정부가 의예과 입학정원을 2000명 늘려 5058명으로 하겠다고 한다.
한의예과 정원까지 합치면 5858명이 된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05년생의 출생아수는 438000명이다.
2020년생의 경우 약 27만 명이다.
2005년 생의 경우 143명 당 1명이 현재의 정원으로 의예과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한의대까지 합하면 113명 당 1명의 학생이 의사나 한의사가 되는 것이다. 1000명 당 8.84명이다.
이 상태로 계속 유지되어도 의사 수는 너무 많아진다.
2000명이 증가되면 의예과 정원 5058명에 한의예과 정원 800명을 더하여 5858명이 된다.
동년배 86.6명 당 1명이 의예과에 들어갈 수 있으며 한의예과 정원을 고려하면 74.8명 당 1명이 의사나 한의사가 되는 것이다. 1000명 당 13.4명이란 얘기이다.
이미 이 상태로 유지될 수는 없다. 그런데 출생아 수는 급격히 준다.
14년이 더 지나 2020년생이 대학 들어갈 때를 생각해 보자. 2020년에는 약 27만 명이 태어났다.
그때는 그 해 태어난 동년배 53명 당 1명의 학생이 의예과에 들어갈 수 있으며 한의대 정원을 고려하면 46명 당 1명이 의사나 한의사가 되는 것이다. 즉 1000명 당 21.7명의 의사 또는 한의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게 유지될 수 있는가?
지금도 이미 많지만 지금 2000명을 늘리면 머지않아 2000명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몇 년 지나지 않아서. 그럼 뽑은 교수들은 다 해고하나? 엄청난 시설 투자는 어떻게 하나? 어느 학교에서 정원을 줄일 것인가? 그것도 급격하게.
교육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하라고 했는데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나? 도대제 무슨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