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금요일
오전에 잠깐 밭에 들렀다 출근할 생각으로 밭에 갔다.
그동안 장마로 비가 많이 와서 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비 그친 다음 날이라 밭에 가봤다.
일단 사암리에 가봤는데 큰 일은 없었다.
홍감자 안 캔 것 비닐 걷어줬다.
이왕 밭에 왔으니 조양리에서 일할 도구들을 아예 챙겼다. 토요일에 조양리 밭에 깨 모종 심을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조양리 밭에 넘어가 보니 또 침수가 되었다. 개울에서 수로로 넘어오는 물이 너무 많아 도랑을 넘어 밭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급히 수로를 더 막았더니 수로로 들어오는 물이 줄어 도랑이 범람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밭에 물이 고여있는 게 문제였다. 특히 아래 밭이 문제였다. 아래 밭으로 가서 밭에 도랑을 만들어 물을 뺐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했다. 거의 점심 때가 되어 집으로 와서 점심 먹고 오후에 사무실로 출근했다.
밭 갈아주기로 한 아저씨가 토요일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토요일 오전에 깨 모종 가지고 심으러 오기로 한 동생에게 일요일에 오라고 연락했다.
그랬더니 일요일 오후에 오겠다고 했다. 차가 막힐 텐데...
7/2 토요일
아침에 작은 애 강릉 간다고 하여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주고 대룡산에 갔다.
그런데 오기로 한 동생과 같이 오기로 한 그 밑에 동생이 토요일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일요일에는 차 막혀서 안된다고.
산행 끝나고 집에 가서 점심 먹고 얼음물 챙겨서 큰 애 데리고 조양리 밭으로 갔다.
일단 예초기로 밭 주변 풀을 깎았다. 풀 깎고 나니 너무 힘들고 더웠다.
밭 갈아주기로 하신 분께 전화하여 밭 지금 좀 질더라도 갈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트랙터를 가지고 나오셔서 갈아주셨다.
4시 조금 넘어 동생들이 깨 모종 가지고 왔다.
깨 심는데 너무 힘들었다. 쉬면서 천천히 하다가 저녁 먹으러 갔다. 완전 탈진 상태였다. 식당에서 저녁도 못 먹고 누워 쉬었다. 동생이 이온음료와 초코파이를 사 와서 먹고 쉬었다. 한참 있으니 좀 회복되었다. 동생들 깨 심을 때 차에서 좀 쉬다가 다시 가서 같이 심었다. 완전히 다 심지는 못하고 날이 어두워져 동생들은 강릉으로 가고 나와 애는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강릉에서 돌아온 작은 애 태워서 집에 왔다.
7/3 일요일
오전에 미사 갔다가 집에 와서 집사람과 조양리 밭에 가서 깨 모종 마저 심었다. 팥도 조금 심었다.
1시간 만에 모든 일이 끝났다.
사암리로 넘어와 막국수집에서 막국수 먹고 사암리 밭에서 감자 캐고 토마토 지지대 만들어 묶어주었다.
풀도 조금 뽑았다. 가지 꽈리고추도 수확해서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