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가 11월 15일 수능 시험을 봤다. 생각보다 많이 못봤다.
기가 많이 죽었다. 보고 있자니 나도 가슴이 아프다. 아니 그 이전에 나도 실망했다.
큰 애는 공부를 잘 했다. 물론 세상에 그 보다 더 잘하는 학생도 당연히 많다.
그러나 어쨌건 자기 주도적으로 그 정도 잘하는 것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수능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니 본인도 많이 상심해있다.
물론 대학은 많이 있고 원래 원했던 대학보다 못한 곳에 가도 된다.
그리고 원하면 재수를 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도 된다.
실제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많은 학생은 재수생 아닌가?
하지만 그래도 상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어찌되었건 본인에게는 큰 시련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 시련은 하느님이 주신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 통하여 겸손을 배우고, 시련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세상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을 배우고 다른 사람이 세상살아가면서 어려워하는 것도 공감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찌 시련이 없겠는가? 제발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어쩌면 더 큰 시련이 닥쳐올 수도 있다.
이번 시련을 겪고 극복하며 시련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어쩌면 매우 좋은 경험일 수 있다.
사실 본인이 가지고자 하는 직업은 힘 든 직업이고 시련이 많은 직업이다.
이 정도 시련을 잘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그 길을 가겠는가?
또한 공감 능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도 이번 기회에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