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토요일
큰 애와 오전에 조금 늦게 도시락 싸서 조양리로 갔다.
먼저 은행을 주웠다. 꽤 많이 주웠는데도 애는 계속 더 줍자고 하여 많은 양의 은행을 주웠다.
조양리 밭에서 껍질 까고 개울 물을 길어다 씻었다.
밭에 있던 제초매트도 조금 걷었다.
작은 애는 학교일로 토요일에 오기로 했다. 월요일이 개교기념일이라 수업은 없고 병원 실습만 있어서 10시까지 가면 될 테니 월요일 첫 차로 갈 생각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올 수는 없고 엄마 아빠는 보고 싶고 하며 전화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갈 테니 집에 있으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짐 싸서 강릉으로 갔다.
나중에 알게됐는데 작은 애 병원 실습은 수업이 없으므로 9시에 시작한다고 하였다. 춘천에 안 오기 잘했다.
11/10 일요일
오전에 부모님댁에 갔다.
애는 전날 간다고 연락했으나 우리가 왔다고는 얘기하지 않아서 깜짝 놀라셨다.
미사 후 동생네 부부도 와서 점심 먹고 금산 밭에 가서 깨도 털고 박도 땄다.
거기서 바로 애 집에 가서 짐 챙겨서 춘천에 돌아오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정신없는 주말이었다. 그래도 좋은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