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택시 호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택시 타고 싶은 사람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승차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택시 기사들의 폰에 요청이 전달되고 원하는 택시 기사가 응답하고 가서 승객을 태우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 경우 기사는 목적지를 보고 응답할 지 말 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기사가 원하는 장거리 고객은 태우고 단거리 고객은 태우지 않을 것이다.
택시 기사는 손님을 태울 때 목적지를 물어보고 승차 거부를 하면 불법이다. 그런데 이 경우 공공연하게 목적지를 보고 고객을 태우는 것이다. 더군다나 빈 택시이면서도 손님을 태우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콜이 들어올 때를 기다리는 택시가 많을 것이다. 잠시만 기다리면 내가 원하는 손님을 골라 태울 수 있는데 누가 아무 손님이나 태우겠는가? 이는 밤 늦은 시간, 비오는 날 등 택시가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닌가? 승차 거부가 불법인 법 취지와 배치되는 프로그램 아닌가? 왜 이런 프로그램이 합법적인지 모르겠다. 차라리 승차거부 또한 합법화 하던가...
이제는 이에 더하여 택시를 빨리 타게 해 주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것도 유료로. 돈 더내고 타란 얘기다. 이젠 단거리는 돈 더 내지 않으면 탈 수 없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