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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유여력 즉이학문

Hankyu Joo 2025. 2. 14. 14:40

한자 변환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그냥 한글로 적는다.

 

행유여력 즉이학문

 

갑자기 오래전에 배웠던 구절이 생각났다. 그것도 이 부분만. 그 앞에는 효를 행하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도 얼추 기억났다.

내가 이 것을 배운 건 아마 중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어린 시절이니 여력이 남으면 학문을 하라니 공부는 제일 후순위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 찾아보니

 

자왈

제자입즉효 하고

출즉제 하며

근이신 하고

범애중 하며

이친인 하라.

행유여력 이어든

즉이학문 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근신하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라. 이를 행하고도 여력이 있으면 공부를 하라.

 

내 나이 육십이 넘어 생각이 난 이 구절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그 시대의 학문은 당연히 인문학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할 일을 하고 여력이 있으면 인문학을 해야 한다.

수학, 생명공학 등은 공부가 아닌가?

행유여력 즉이학문에서의 학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전문 분야의 공부나 학교에서의 공부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포함되고 그 일이 아닌 공부가 여기에서 의미하는 학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하는 일에 관계되는 공부를 하고 효도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고 그러고도 여력이 남으면 인문학을 공부하라는 것이다. 현대에도 맞는 말이다.

 

왜 이 구절이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