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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훼손사건

Hankyu Joo 2018. 7. 12. 11:07

워마드라는 단체가 있나보다. 극단적인 여권신장 단체로 남성 혐오 단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이 단체에 속한 어떤 여자가 성체를 불에 태워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체란 가톨릭 교회에서 매우 신성시한다. 이는 누룩없는 빵으로 만들어지며 미사 중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하여 신자들이 성체를 받아모시면 그리스도를 받아모시는 것으로 여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미사 중에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고 믿는다.

그렇게 신성시하는 성체를 훼손하였다.


그녀는 성체 훼손한 사진을 올리며 "모부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성당 가서 이런 걸 받아왔다. 이게 뭐냐면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이라고 XX떠는 빵쪼가리이다. 그냥 밀가루로 구워서 만든 떡인데 이걸 천주교에서는 예수XX의 몸이라고 XX떨고 신성시한다" 그리고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XXX떠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 라고 적었다고 한다.


당연히 천주교계에서는 발칵 뒤집혔다. 주교회의에서는 성체 훼손은 모독 행위이며 '자동 파문'에 해당하며 법적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누구나 특정 종교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이해할 수도 있고, 혐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이 특정 종교를 혐오한다고 하더라고 그 종교에게 해악을 끼치는 행위는 심하지 않은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도 그 사람에게 어떤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 아닌가?


그리고 이제 그녀의 주장을 살펴보자.

일단 성체를 비꼰다. 예수의 몸이라고? 뭐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천주교인은 예수의 몸이라고 믿는다. 실제 물리적으로 예수의 몸이 된다고 생각하는 천주교 신자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으나 성체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어차피 사람은 상징과 행위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더 잘 움직일 수 있으니까.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리고 성경 창세기의 인간 창조에 대하여 과학적인 사실(?)을 들어 부인한다. 어차피 창세기를 과학이라 여기는 사람은 얼마 안된다. 그냥 신화인 것이지.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순서를 요즘 중요하게 여기는 신자가 얼마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제 와 성경을 바꿀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 다음에 나오는 여자가 사제도 못된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천주교도 이제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여자가 보조적인 위치에만 머물지 말고 남자와 동등한 위치에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낙태죄 폐지의 문제가 그 다음 나온다. 낙태는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는 내가 생명을 경시해서가 아니다. 이미 낙태가 만연해있고 그것을 법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있는데 말로만 안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허용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언제부터 생명이고 언제부터 생명이 아닌가? 예를들어 6개월에 조산하여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살고 있으면 인간으로 대접받는데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면 인간이 아니라서 낙태해도 되는가? 단순이 여자의 몸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의 차이일 뿐 아닌가? 그러므로 태아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무조건 낙태를 못하도록하는 법을 만들어 지키지도 않으면서 어쩌다 운없이 걸린 사람만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는 공론화하여 결정하여야 한다고 본다.


다음은 주교회의 발표문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일단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자동 파문도 당연할 수 있다. 그러한 규정이 있으므로. 이제 그녀는 천주교인으로서의 자격을 박탈 당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그녀에게 어떤 영향이 있겠는가? 어차피 마음 속으로부터 믿지 않고 있는데.

법적인 처벌도 이루어져야한다고 했다. 물론 뭔가 우리 국가에 이를 처벌하는 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처벌의 강도가 세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천주교는 사랑의 종교이며 용서의 종교인데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옳은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라는 성경 말씀이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