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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Hankyu Joo
2022. 8. 10. 14:32
8/10 수요일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한다. 물론 서울 얘기다.
이곳은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다.
오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비가 그치자마자 밭에 가봤다. 사암리 밭은 큰 문제는 없는 듯하였다. 상추를 지난 주말에 심었는데 씨가 다 떠내려갔을 것 같다. 시금치도 그렇고.
삽과 장화를 챙겨 조양리 밭으로 갔다. 원래 논인데 밭으로 사용하니 침수되기 쉽다.
가보니 완전 논처럼 침수되었다.
밭 위로 큰 개울에서 물이 들어오는 수로가 있는데 입구를 막았으나 그래도 물이 들어온다. 이번처럼 비가 많이 오면 더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비에 위에 있는 밭둑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그 도랑(수로)을 막아버렸다.
급히 도랑을 치고 둑을 임시로라도 높였다. 그리고 아래 밭으로 내려가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물길을 내주었다.
몇 시간 수고했더니 어느 정도 물이 빠졌다. 아마 오늘 내로 고인 물은 다 빠질 것 같다.
단호박 2개 따서 집에 와서 씻고 정비소 들러 차 찾은 후 사무실로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