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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그리고 기자회견

Hankyu Joo 2020. 7. 13. 19:12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인권운동가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성추행으로 고소당했고 피소 사실을 듣고 자살하였다.

그의 장례식이 오늘이었다. 사망 이후 그에 대한 찬양이 이어졌다. 특히 여권 성향의 인물로부터. 동시에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비난도 많이 있었다. 고인이 억울한 면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오늘이 장례식이었다. 이름 들으면 알만한 사람들이 장례위원을 맡았다.

그리고 오늘 오후 2시에 피해자측피해자 측 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자회견 내용은 예상했던 것과 같다. 생각보다 기간은 길었다. 4년간 계속됐다고 했다. 기자회견 전 장례위원회에서 피해자 측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묵살된 듯하다.

여기에서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하였으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피해자라고 하여도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정말 기자회견을 원치 않았으면 사망 이후 피해자에 대한 위로가 언급되었어야 할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넘쳐나는데 오히려 그에 동조하는 듯 한 느낌을 주니 피해자가 그 요청을 받아들이겠는가?

 

또 하나 교훈을 얻은 날이다.